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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 감동 실화, 장애를 향한 사회적 편견, 우정

by ykegirl 2025. 5. 16.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 포스터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은 2011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서 사랑받으며 감동을 선사한 실화 기반의 영화다. 이 영화는 단순히 장애를 소재로 삼은 드라마가 아니라, 인간의 관계와 존엄, 사회의 편견을 다층적으로 조명하는 예술적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에 기여한 작품으로 언급되며, 영화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관객들은 영화를 통해 감동을 느끼는 동시에 장애를 바라보는 기존의 시각에 대해 질문을 던지게 된다. 지금부터 영화의 줄거리, 사회적 편견에 대한 고찰, 그리고 우정이 가진 변화의 힘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겠다.

<언터처블> 감동 실화 기반의 영화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실제 프랑스의 상류층 백만장자 필립 포조 디 보르고와 그의 간병인이었던 아프리카계 청년 압델 셀루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영화 속에서 필립은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인물로, 모든 신체 기능이 마비된 채 휠체어에 의존해 살아간다. 경제적으로는 풍족하지만 삶의 의욕을 잃은 그는, 간병인을 뽑기 위해 수많은 인터뷰를 진행한다. 그러던 중 사회봉사를 위한 사인을 받기 위해 찾아온 드리스라는 청년을 만나게 된다.

드리스는 세네갈 출신의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청년으로, 범죄 전력이 있고 거칠고 직설적인 성격을 지녔다. 그러나 필립은 바로 그 드리스의 솔직함과 거리낌 없는 태도에 이끌려 그를 채용한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배경과 삶의 조건을 지녔지만, 점차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간다. 드리스는 필립에게 인생의 즐거움을, 필립은 드리스에게 책임감과 삶의 목적을 알려준다. 이 관계는 단순한 고용인과 고용주의 관계를 넘어, 인간적인 신뢰와 존중이 쌓여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화는 유쾌한 장면들 속에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필립이 클래식을 듣는 장면과 드리스가 대중음악을 틀며 춤을 추는 장면은,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이 충돌하면서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 장면을 통해 영화는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결국 이 영화는 한 사람의 삶을 바꾼 만남의 기록이자, 두 사람 모두의 인생을 바꾼 이야기로 귀결된다.

장애를 향한 사회적 편견과 영화의 시선

장애인은 종종 동정의 대상으로만 그려진다. 영화, 드라마, 뉴스 등 다양한 매체에서 장애인은 "불쌍한 존재" 혹은 "감동의 도구"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언터처블>은 이러한 기존의 프레임을 과감히 거부한다. 필립은 분명 전신마비라는 중증 장애를 가진 인물이지만, 영화는 그를 결코 연민의 시선으로만 다루지 않는다. 오히려 필립은 지적이며 유머감각이 풍부하고, 예술과 문화에 조예가 깊은 인물로 그려진다.

드리스는 그를 특별대우하거나 지나친 조심스러움 없이 대한다. 그는 필립에게 농담을 던지고, 때로는 장난도 치며, 그를 있는 그대로 대한다. 이 관계는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과연 우리는 장애인을 평범한 한 인간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우리는 편견 없는 시선으로 그들을 대하고 있는가? 영화 속 필립은 "장애보다 더 힘든 것은 사람들의 시선"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또한 영화는 장애인의 삶이 결코 단조롭고 우울하지 않다는 점도 함께 보여준다. 드리스와 함께 외출을 하고, 파티를 즐기고, 미술관을 방문하는 장면을 통해, 장애인도 똑같이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는 장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강력한 메시지다. 장애인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 동등한 시민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영화의 메시지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유효한 의미를 지닌다.

우정이 가진 변화의 힘

<언터처블>의 핵심은 결국 ‘우정’이다. 경제적 배경, 교육 수준, 인종, 건강 상태까지 모든 조건이 극과 극인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 어린 관계를 쌓아간다. 이 우정은 단순한 감정 교류를 넘어서,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필립은 드리스 덕분에 삶의 활기를 되찾는다. 아침에 눈을 뜨고 싶은 이유가 생기고, 외출과 대화를 즐기게 된다. 드리스는 필립을 통해 인간관계에서의 책임과 존중을 배운다. 그는 점차 자신의 삶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고,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개인의 내면에 국한되지 않는다. 영화는 이 두 사람의 우정이 주변 사람들까지도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필립의 직원들과 가족들은 처음에는 드리스를 경계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의 진심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는 진정한 인간관계는 어떤 장벽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다. 드리스와 필립의 우정은 단지 개인적인 감동을 넘어, 공동체의 변화까지 유도하는 힘을 갖고 있음을 영화는 증명한다.

현대 사회는 점점 더 개인화되고, 관계는 얕아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 속에서 <언터처블>이 던지는 메시지는 더욱 소중하다. 진심을 다해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것,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성의 회복이라는 것을 영화는 조용히 알려준다.

<언터처블: 1%의 우정>은 단순한 감동 실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장애를 바라보는 기존의 시선을 전복시키고, 진정한 인간관계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드는 작품이다. 필립과 드리스의 관계는 사회적 장벽을 무너뜨리는 강력한 우정의 힘을 보여준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지 한 편의 영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객 각자의 삶 속에서도 편견을 내려놓고 관계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거울과 같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장애인을 향한 많은 편견과 차별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처럼, 변화는 아주 사소한 만남에서 시작될 수 있다. 한 사람의 진심, 한 번의 대화, 그리고 하나의 우정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언터처블>을 통해 우리 모두가 스스로의 편견을 돌아보고, 더 열린 시선과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계기를 갖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