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야당 VOD 시청 후기
극장 개봉했을 때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 야당을 VOD로 시청했습니다. 마약 관련 범죄, 비리 검사, 정경유착 등과 같은 내용은 청불 영화의 단골 소재이다 보니 크게 특별하다 할 건 없었는데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다는 관람평이 많아 눈여겨 봤어요. 그리고 드디어 오늘 저녁 식탁에 앉아 치킨을 먹으며 시청하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엄청 대단하게 재밌다...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베테랑과 내부자들을 잘 섞어 놓은 느낌이랄까...
정보
● 개봉 : 2025년 4월 16일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장르 : 범죄, 액션, 누아르, 정치, 드라마
● 국가 : 대한민국
● 러닝타임 : 123분
● 배급 : 플러스 엠
※여기서 잠깐!!!
여기서 말하는 야당의 뜻은,
수사 정보를 제공하는 마약사범을 가리키는 은어라고 합니다.




등장인물
이강수(강하늘)
: 마약 세계의 정보를 국가 수사기관에 비밀리에 제공하는 능글맞은 성격을 지닌 내부자
구관희(유해진)
: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 3부장이 자 밑바닥 출신의 야심 찬 검사. 출세의 야욕에 휩싸이면서 사건 음모의 배후에 서게 되는 인물
오상재(박해준)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 수사대 2팀장. 일명 '옥황상제'로 불리며 한 번 잡은 범인은 절대 놓치지 않는 집념의 형사
조 훈(류경수)
: 대선 후보 조상택의 아들. 마약중독자이자 양아치로 자신을 절대 잡히지 않는 슈퍼맨이라 칭함
이 밖에도
엄수진(채원빈), 염태수(유성주), 김학남(김금순), 고창락(임성균), 오계장(조완기), 박형사(곽자형), 김승환(이서환), 조상택(홍서준), 오재철(우지현), 수사관(강지운) 등 조연배우가 출연합니다.

관람평
영화 <야당>은 지난 6월 23일에 VOD로 출시되었어요. 'ott에는 언제 출시되냐, 넷플릭스에서는 언제 볼 수 있냐' 등등 궁금증이 많으실 텐데 현재까지는 왓챠, U+tv, 웨이브, 쿠팡 플레이에서 금액을 지불한 후에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2019년 개봉했던 악인전 이후 6년 만에 청불 흥행작이에요. 15세 이상 관람가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차이는 곧 관람객 수의 차이를 의미하기 때문에 청불 흥행작은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을 받은 작품임에는 틀림없어요. 2020년 이후 낮아진 손익분기점조차 넘지 못한 국내 영화들 속에서 흥행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니 박수받아야 마땅하지요.


강하늘 배우의 능글맞은 연기도 좋았고, 박해준 배우도 그가 연기한 집념의 형사 역할을 너무 잘 소화했지만, 무엇보다 야당의 숨은 히어로는 유해진 배우가 아닐까 싶어요. 원래 연기 잘하는 배우란 건 알고 있었지만 밑바닥 검사 시절에 보여주는 눈빛과 극의 후반부에 보여주는 눈빛이 다르더라고요. 작은 디테일의 차이까지 만들어내며 극을 쥐락펴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류경수 배우는 제가 참 좋아하는 배우인데 여기서는 좀 다른 느낌이네요..니가 왜 여기서 나와?..ㅎ 간략히 주연 배우만 알고 시청하다가 류경수 배우가 나오는 신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어요 ^0^;;

개인적으로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많은 기대를 하기보다 리프레시 한다는 마음으로 보시면 꽤 볼만한 영화이고요. 처음 장면부터 정신없이 몰아치며 스피디한 전개를 이끌어내 중반부를 넘어 후반부로 갈수록 더 몰입도가 높아지는 마법 같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다른 영화의 결말이 오버랩되기도 하고요. 한국 영화의 국룰, 권선징악을 아주 통쾌하게 표현하였기에 범죄 오락물로 가볍게 즐기기 좋았으며, 마약 수사 현장의 리얼리티와 긴박감을 잘 살린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줄거리 및 결말
※줄거리가 결말까지 이어집니다.
구관희는 야당 짓을 당해 감옥으로 간 이강수가 암기력이 좋다는 것을 이용하여 마약 총책을 잡을 계획을 세우고, 자신의 목적이 달성되자 마약 유통자인 염태수를 시켜 이강수를 약쟁이로 만들어 버린다. 믿었던 구관희에게 배신당한 것을 알게 된 이강수는 창락이라는 친구의 도움으로 어렵게 약을 끊고 복수를 하기 위해 옥황상제라 불리는 오상재 형사에게 접근한다.
마약거래상들의 중간에서 야당 짓을 하며 염태수에게 훼방을 놓고, 염태수의 시계에서 구관희가 성공하게 된 계기가 되어준 재벌가 아들 조훈을 봐주기 수사를 했을 때 마약을 감싸준 동영상을 빼앗는다. 번번이 구관희 검사에게 들켜 뜻대로 진행되지는 않지만, 조훈의 환각파티에 동석했던 엄수진까지 합세하며 계획을 계속 진행시킨다.


계획이 진행되던 중, 수진과 창락이 사고를 당하는데 뭐 안 봐도 조훈이 시킨 짓일 거라 예상되지만.. 한 가지 드는 의문은 수진이 찍으려던 요트 동영상이 없어도 가지고 있는 증거들만으로 충분히 보내버릴 수 있었을 텐데 굳이 수진을 왜 보트로 보내서 죽게 했는지.. 수진과 창락의 죽음이 안타까운 나.
여차여차하여 결국 구관희와 조훈의 관계가 드러나고, 이강수가 구관희 검사 방과 마주 보고 있는 건물 옥상에서 카메라와 도청기가 숨겨진 라이터로 생방송을 내보내서 구검사와 조훈을 모두 엮어 보내버린다. 자신이 당한 것을 알게 된 구검사는 이강수가 있는 건물 옥상까지 와서 치고받다가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그 후, 구관희는 경찰서로, 조훈은 그가 그토록 되고 싶었던 슈퍼맨이 되어 하늘나라로 가게 된다.
"대한민국 검사는 대통령을 만들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어."라는 명대사가 기억에 남는,
영화 야당 VOD 시청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